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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전략 게임 시나리오

작성자 ddorinunaa · 6월 12, 2025

얼마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에 약 90여분간의 통화 소식이 있었고 이후 미중은 중국의 희토류 선공급, 그리고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생 허용을 합의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어. 또한 트럼프대통령은 SNS에 미국은 중국에 총 55%의 관세를 적용하고, 중국은 미국에 1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지.

미중 무역갈등에 있어 항상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희토류’인데, 왜 이렇게 희토류가 중요한지 한번 정리해봤어.


1. 희토류란 무엇인가?

희토류는 주기율표상의 란탄족 15개 원소에 스칸듐(Sc), 이트륨(Y)을 포함한 총 17개 원소를 통칭해. 고온 안정성과 전자기 특성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이야. 지각 내 존재량은 많지만 분리/정제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 “희귀”한 자원으로 인식돼. 희귀해서 희토류라고 불린다고 보면 돼.

희토류는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부터 전기차의 모터 자석, 풍력발전기의 풍력 터빈용 영구자석, 국방/항공 분야에서 레이저, 레이더, 야간 투시경 및 의료 분야에서 MRI 조영제, 암치료제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어.

 

2. 주요 생산국

희토류의 생산 국가는 단연 중국이야. 중국은 세계 시장의 약 60~70%의 희토류를 점유하고 있는데, 채굴이 아닌 정제 기준으로 보면 약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중국이 거의 전세계 희토류를 잡고 있다고 보면 돼.

그 뒤로 미국인데, 약 15%를 점유하고 있어. Lynas, MP Materials 등이 대표 회사야. 채굴 중심이고, 정제는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얀마도 약 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 중국에 불법으로 공급된다고 해.

호주는 약 6%를 점유하고 있는데, 중국 이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정제가 가능한 국가야.

기타 인도, 러시아, 브라질, 베트남에도 일부 매장되어 있으나 상업화 수준은 낮아.

 

3. 희토류가 중요한 이유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AI, 풍력발전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필수야. 그러나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희토류 대부분은 중국산 정제물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은 과거 희토류를 무기화하여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경제적 압박을 준 적이 있기 때문에 특히 미국의 경우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중국은 2010년 中–日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일본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했어. 이에 세계 희토류 가격이 폭등하는 등 국제적 파장이 컸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이를 계기로 희토류에 대한 ‘자원 안보’ 경각심이 높아졌지.


(중국, 희토류 개일 수출 중단 센카쿠 문제로 외교압력 받을까-아사히, 2010.09.24)

2018-2019년 미–중 무역전쟁 시기에, 미국이 화웨이, ZTE를 제재하자,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경제적 압박 카드로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어. 시진핑 국가 주석이 희토류 광산 시찰하며 상징적 메시지 발신했고,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를 “전략물자”, 안보 자원으로 분류하기 시작했어.

 

4.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관계

미국은 광석은 채굴하지만, 고순도 정제물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미국은 MP Materials에 자금 지원하며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고, 호주 Lynas와 합작 정제시설 추진 및 한국, 일본, 유럽과 ‘친환경 자원동맹’ 구상하는 등 동맹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어. 또한 재활용 확대 및 대체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어.

한편,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완전 금지하지 않고 심리적 압박 카드로만 쓰는데, 이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전략적·경제적 이유 때문이야.

중국에게 희토류는 전략적 자산이자 수익원이야. 고순도 희토류 정제 및 하류 산업의 수출로 연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어서 전면 수출 금지는 중국 입장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어.

또한 세계 제조업의 희토류 수요가 곧 중국의 수요이기도 해.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의 제조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어. 애플, 테슬라, BMW 등 글로벌 전자·EV 기업들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이 중국 내 공장에서 쓰는 희토류도 중국 내수 수요로 간주돼.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멈추면, 역으로 자국 제조업 유치력도 약화되는 거야.

수출 전면 금지는 WTO 제소 및 외교적 역풍도 맞을 수 있어. 2010년 일본과의 분쟁 당시 중국의 비공식 수출 제한이 WTO 제소 대상이 되어 패소했고, 이후 노골적인 전면 금지는 피하고, 쿼터제, 환경 규제, 서류 요건 강화 등 ‘비관세 장벽’ 방식으로 전환했어.

실제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 보다는 ‘불확실성 무기화’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중국은 현재 희토류를 무기처럼 보유하되, 실제로 쏘진 않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아마 앞으로도 희토류는 ‘실제로 쓰지 않는 무기’로 관리하며 필요시 계속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

중국이 굳이 ‘전면 금지’를 하지 않아도 단지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만으로도 몇 가지 실질적 타격은 가능해. 먼저, 기업들은 재고를 더 쌓거나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하겠지. 또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된 EV, 모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불안정해질 수 있고, 실제 쿼터 감소나 수출 허가 지연만으로도 납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즉 심리적 압박만으로도 시장은 충분히 흔들리는거지.

 

5.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전략 게임 시나리오

1. 시나리오 A: “공급망 탈중국 가속화” (미국 주도)

  • IRA 자금 투입 → 미국 내 정제공장 가동 (MP Materials, Lynas Texas JV)
  • GM, Tesla, Lockheed Martin 등 美 제조업체가 희토류 직접 계약 체결
  • 中은 이에 대응해 수출가 인상 및 쿼터 축소로 압박

✅ 투자 포인트:

미국 내 공급망 내재화 수혜주 급등 (MP Materials, Lynas Rare Earths, Ucore Rare Metals)

ESG 자원 리사이클링 테마 활성화 (American Battery Technology, Neo Performance Materials)

 

2. 시나리오 B: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시도” (전략적 수출 제한)

  • 중–대만 갈등 또는 미중 기술 규제 강화 시, 中이 美·日·EU 대상 수출 제한 발표
  • NdPr 산화물, DyFe 자석 가격 급등 → EV·서버·항공 산업 혼란
  • 서방은 단기적 충격 불가피, 중장기적 정제 시설 투자 가속

✅ 투자 포인트:

희토류 가격 급등 → 중국 내 희토류 광산/자석주 급등 (China Northern Rare Earth, JL Mag)

관련 ETF 급등 (VanEck Rare Earth ETF – REMX)

글로벌 희토류 대체 기술 기업 부각 (e.g., 희토류 없는 자석 개발社)

 

3. 시나리오 C: “전략적 협상 카드 유지” (중국의 모호성 지속)

  • 중국은 ‘금지하지 않지만’, 수출 허가 지연/통관 차질 유도
  • 시장은 항상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 반영 → 가격은 고공행진
  •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 시도하되, 정제 기술 격차로 진척 속도 느림

✅ 투자 포인트:

희토류 가격 박스권 상단 유지 → 중국/호주 소재 자원주 꾸준한 수혜

반도체·EV·풍력 등 다운스트림 기업은 원가 부담 상승에 유의

장기적으로 고효율/소재절감형 자석 기술 보유 기업 부각 (e.g., Proterial, Niron Magnetics)

 

6. 희토류 테마형 ETF

ETF 주요 보유 종목 특징
REMX (VanEck Rare Earth/Strategic Metals) MP, Lynas, China Northern 가장 대표적인 희토류 ETF
LIT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희토류 일부+배터리 종합 EV 소재 연계 테마
BATT (Amplify Lithium & Battery Tech) Tesla, Albemarle, Lynas 희토류+리튬 혼합형
EVX (CleanTech ETF) 공급망 사용자 중심 풍력, EV, 자석 사용자 위주

 

7. 마무리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듯 했지만, 최근 일단 주요 협의는 진행된 것 같아. 일각에서는 미국에 유학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딸의 신변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어. 아마 미국으로 힘의 추가 기울어진다면, 당분간 희토류 협상에서도 미국이 우위를 갖게 될 것이고, 그러면 게임은 ‘희토류’ 자체에서 ‘희토류로 무엇을 만드느냐’로 바뀔 수 있어. 희토류 자체의 가격 중요성은 줄고, 첨단소재와 제조 역량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거지.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잘 편승한다면, 모터/자석/리사이클링/반도체 소재 기업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리밸런싱은 필요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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